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일본은 편의점으로 유명한 나라죠.<br> <br>요즘은 음식뿐 아니라 숙박으로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습니다. <br> <br>세계를 가다, 도쿄에서 송찬욱 특파원입니다. <br><br>[기자]<br>일본 도쿄 인근 지바현의 한 편의점. <br> <br>낮에는 평범한 편의점인데 저녁 6시 이후가 되면 주차장에 자동차를 대고 숙박을 하는 이른바 '차박' 공간으로 바뀝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(체크인은 어떻게 하면 되나요?) 잠시만 기다려주세요." <br> <br>온라인으로 예약한 뒤 매장 카운터에서 체크인을 마치면 편의점 주차장으로 안내를 받습니다. <br> <br>단순히 공간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전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'코드릴'과 음식물 쓰레기용 봉지 등 편의 용품도 제공해 줍니다.<br> <br>체크아웃은 다음 날 오전 9시.<br><br>1박 요금은 우리 돈 약 2만3000원입니다. <br><br>편의점에서 사온 도시락과 치킨입니다. <br> <br>이곳에서 캠핑하듯이 식사를 할 수 있고, 음식물 쓰레기는 이 비닐봉지에 담으면 편의점에서 정리해줍니다.<br> <br>일본 대형 편의점이 지난 주부터 시범 운영 중인 숙박 서비스인데, 반응은 엇갈립니다. <br> <br>[이케다 / 직장인] <br>"호텔 방이 비싸지고 있는데 화장실도 빌릴 수 있고 저렴하다고 생각해요." <br> <br>[오오쿠보 / 직장인] <br>"바다가 보이는 편의점이면 몰라도 시골 편의점이라면 즐겁지는 않을 것 같아요." <br> <br>간편하게 음식을 사는 곳이었던 편의점이 이제는 티셔츠, 양말 같은 의류 사업에도 뛰어들고 있습니다.<br><br>2016년 리우올림픽 폐막식 의상을 담당한 디자이너를 영입해 기존 의류업체와 경쟁에 나섰습니다. <br> <br>[스가이 / 편의점 의류 담당자] <br>"품질과 가성비는 물론이고 전국 점포에서 24시간 살 수 있다는 게 편의점 의류의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." <br> <br>아이돌 그룹 '스맙' 출신의 배우 기무라 타쿠야도 이 편의점의 양말을 신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[나리스 / 직장인] <br>"티셔츠가 더러워져 근처에 있는 편의점에서 옷을 샀는데 가격도 싸고 화장실에서 바로 갈아입을 수도 있어서 좋았어요." <br><br>인구 감소와 초고령화 문제를 겪는 일본 편의점이 성장세 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사업 다각화에 나선 겁니다.<br> <br>최근 일본 편의점은 갓 구운 빵과 피자를 팔고, 기호에 맞는 식재료로 샐러드를 만들어주는 등 식음료 고급화 전략에도 나서고 있습니다. <br> <br>도쿄에서 채널A 뉴스 송찬욱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: 박용준 <br>영상편집: 이은원<br /><br /><br />송찬욱 기자 song@ichannela.com
